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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이수도 '어부의 만찬' 1박3식 여행 후기

by 경제제작소 2025. 8. 25.

단체 여행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숙소와 식사입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1박 3식 여행은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경남 거제 이수도의 '어부의 만찬'은 대표적인 1박 3식 여행지로,

신선한 해산물과 푸짐한 반찬으로 "밥상만큼은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일행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유명한 곳이라 기대가 컸지요.
하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기대와 현실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장점도 있었지만 불편한 점도 적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방문하실 분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거제 이수도 '어부의 만찬' 1박3식 여행 후기
거제 이수도 '어부의 만찬' 1박3식 여행 후기



숙소 시설과 환경 - 단체 숙박의 현실적 한계

거제 이수도 '어부의 만찬' 민박은 단체 손님을 주로 받는 곳이라 방이 큰 편이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남편 동네 고향 친구 부부 모임으로

여자,남자로 나뉘어 복층 구조의 큰방 두 개를 배정받았습니다.

우리는 서너달 전에 예약하면서 방을 서너명씩 나눠서 배정해 달랬는데

예약이 다찼다고해서 그냥 그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넓은 공간에 여러 명이

함께 묵을 수 있다는 점이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머물러 보니

불편한 점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청결 상태와 침구 관리였습니다.

 

바닥 매트가 너무 얇아 바닥의 딱딱함이 그대로 느껴졌고,

얇은 이불로는 밤새 몸이 충분히 지탱되지 않았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쑤시고 피로가 더해져

오히려 집에서 잘 때보다 몸이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청결 상태였습니다.

밤새 자는 동안 피부가 가렵고 따끔거렸는데,

아침에 확인해 보니 군데군데 벌레에 물린 듯한 붉은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동행 중 몇몇 분들도 같은 불편을 호소해,

청결 관리가 조금 더 세심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특히 이부자리나 침구류의 세탁과 관리 상태가 의문스러웠는데,

단체 손님이 많다고 해서 이런 부분이 소홀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복층 구조 또한 예상보다 불편했습니다.

계단을 통해 위아래를 오르내려야 하는 구조였는데,

짐을 들고 다닐 때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특히 밤중에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이동할 때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번거롭고 위험하기도 했습니다.

계단이 가파르고 좁아서 발을 헛디딜 뻔한 순간도 있었고,

어둠 속에서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 여러 번 발생했습니다.


시설적인 부분에서도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방 안에 소규모로 마련되어 있긴 했지만,

7명이 함께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씻는 시간이 겹치면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그 과정에서 불편함이 배가되었습니다.

 

특히 아침 시간에는 모두가 비슷한 시간대에

준비를 해야 하다 보니 더욱 복잡했습니다.

개인적인 공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컸습니다. 

 

숙소 이용 팁: 복층 구조와 공용 시설의 한계를 고려하여 짐을 최소화하고,

세면 시간을 미리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개인 매트나 이불을 준비해 가시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식사의 질과 식당 환경 - 분위기가 어수선하니 맛도 반감

거제 이수도 '어부의 만찬'이 지금처럼 널리 알려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식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박에 머물면 점심부터 저녁,

그리고 다음 날 아침까지 세 끼 식사가 제공되는데,

그야말로 푸짐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음식의 질과 양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섬이라는 특성상 신선한 해산물이 주 메뉴로 차려지는데,

특히 회와 각종 해물 요리는 눈으로 보기에도 먹기에도

그만하면 만족스러웠습니다.

 

생선회부터 시작해서, 동가리비찜, 새우구이, 전복요리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상에 올라왔습니다.

여기에 김치, 나물, 젓갈류 등 기본 반찬도 풍성하게 나와

한 끼 식사로는 충분히 만족할 만했습니다.

 

함께한 일행들도 "밥만큼은 괜찮다"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음식의 양과 맛은 평이 좋았습니다.

특히 평소 해산물을 좋아하는 분들은 더욱 만족스러워했고,

도시에서는 쉽게 맛보기 힘든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여행에서 식사 해결의 편리함은 큰 장점입니다.

낯선 곳에서 맛집을 찾아 헤매다 보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여러 명이 움직이다 보면 의견이 갈리기도 하지요.

그런 점에서 '어부의 만찬'은 이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줍니다.

 

도착하자마자 점심이 차려지고,

저녁과 아침까지 모두 제공되니 여행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편리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당 환경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식당은 천장이 낮고 전체가 오픈된 구조라서,

조금만 대화를 나눠도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조용히 대화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뒷

,앞테이블에 그대로 전달되다 보니

눈치를 보게 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손님도 있었고,

큰 소리로 웃거나 떠드는 분위기는 차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좌석 배치의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의자와 테이블 간격이 좁았고,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한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니

소음도 커지고 답답함이 배가되었습니다.

식사 시간마다 북적거림 속에서 밥을 먹다 보니,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여유롭게 즐기기 힘들었습니다.


서빙하시는 분들도 많은 손님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고,

추가 요청이나 문의사항이 있어도 바로 대응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쌓이다 보니 음식은 좋지만

전체적인 식사 경험은 아쉬웠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식사 이용 팁: 성수기나 주말보다는 평일 방문을 권합니다.

그러나  식사 시간은 점심의 경우 12시부터 12시 30분 까지라

미리 그 많은 손님상이 풀세팅 되어 있고 전체 인원이 몇분 차이로

한꺼번에 다 앉아 식사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더라구요.

조금 늦추거나 앞당겨서 붐비는 시간을 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불가한 상황이더라구요.

 

종합 평가와 여행객 유형별 추천도 - 누구에게 맞는 여행지인가

이번 거제 이수도 '어부의 만찬' 여행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유명세만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내 여행 목적과 성향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방송과 인터넷 후기를 통해 접했던 모습은 너무도 화려했고,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커졌습니다.

하지만 직접 가서 머물고, 먹고, 쉬어보니

그 기대와 현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단체 여행의 특성을 재인식하게 되었습니다.

10여명이 함께 움직이다 보니,

숙소와 식사 모두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소규모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아늑함'이나

'프라이빗한 편안함'은 애초에 기대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자고,

같은 시간에 모여 밥을 먹으며 웃고 떠들었던 순간은

단체 여행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기도 했습니다.


편안한 휴식과 청결,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자에게는 아쉬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특히 복층 구조의 숙소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불편했고,

이부자리 청결 문제와 벌레 물림은

여행 후에도 오래 기억에 남을 정도였습니다.

 

식당의 소음과 붐빔도 여행의 피로를 더했지요.

함께 간 지인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밥은 잘 먹었지만, 다시 올지는 모르겠다"라는 의견이 많았고,

"다음에는 조금 더 조용한 곳, 소규모로 운영되는 곳을 잡자"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결국 우리가 추구한 것은 단순히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쉬면서 좋은 추억을 만드는 여행이었던 것입니다.


여행객 유형별 추천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추천하는 여행객 유형: 동호회나 동창회 등 단체 모임,

푸짐한 해산물 식사가 주목적인 그룹, 가격 대비 식사량을 중시하는 여행객,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


추천하지 않는 여행객 유형: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 개인이나 소규모 그룹,

청결과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여행객,

프라이빗한 공간을 중시하는 커플이나 가족,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기대하는 여행객

 

선택 기준 제안: 만약 다음에 비슷한 여행을 계획한다면,

소규모로 운영되는 1박 3식 민박을 선택하는 것을 권합니다.

손님을 제한적으로 받는 만큼 청결 관리나 서비스의 질이 높을 가능성이 크고,

조용히 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리 숙소의 구조나 시설에 대해 자세히 문의하고,

청결 상태에 대한 정보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거제 이수도 '어부의 만찬'은

신선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1박 3식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편안한 휴식을 기대하기에는 숙소의 청결 문제,

복층 구조의 불편함, 식당의 소음과 혼잡함 등 여러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단체 모임으로 푸짐한 밥상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만족스럽지만,

조용한 힐링이나 편안한 휴식을 원한다면 다른 선택을 권합니다.

방문 시에는 평일이나 비수기를 택하고,

본인의 여행 스타일을 충분히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솔직한 후기가 여러분의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되어,

더 만족스러운 여행을 떠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