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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겨울 여행] 설경과 온천, 눈꽃축제까지 즐기는 3박 4일 코스

by 경제제작소 2025. 9. 18.

겨울이 다가오면 여행자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북쪽을 향합니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깊은 설경과 차갑지만 청명한 공기,

그리고 그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이 우리를 불러내기 때문입니다.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는

바로 그 겨울의 낭만을 온전히 담고 있는 곳입니다.

눈으로 뒤덮인 거리와 반짝이는 축제,

그리고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따뜻한 온천까지,

이 계절의 모든 매력을 품은 여행지라 할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겨울은 단순히 춥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설경은 동화처럼 펼쳐지고, 도심 속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눈축제가 열리며,

항구 도시에서는 낭만적인 운하 산책이 이어집니다.

특히 삿포로에서 열리는 삿포로 눈축제는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손꼽히며 매년 수많은 여행자를 불러 모으고,

노보리베쓰 온천은 눈 내리는 야외에서

뜨거운 유황탕을 즐기는 짜릿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여기에 오타루 운하의 황혼 풍경까지 더해지면,

홋카이도의 겨울은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가 됩니다.

저 역시 직접 홋카이도의 겨울을 경험하면서 그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눈발이 흩날리는 거리에서 따끈한 라멘을 먹던 순간,

온천탕에 몸을 담근 채 차가운 공기를 마시던 시간,

그리고 운하의 불빛 아래를 걷던 밤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3박 4일

홋카이도 겨울 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단순히 ‘어디를 가야 한다’가 아니라

‘어떻게 즐겨야 가장 특별한 추억이 되는지’를 함께 담았으니,

홋카이도를 준비하는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홋카이도 겨울 여행] 설경과 온천, 눈꽃축제까지 즐기는 3박 4일 코스
[홋카이도 겨울 여행] 설경과 온천, 눈꽃축제까지 즐기는 3박 4일 코스

 

 

삿포로에서 시작하는 눈꽃 도시의 매력

홋카이도 여행의 첫 시작은 삿포로에서 열리는 삿포로 눈축제입니다.

저는 공항에서 JR 열차를 타고 삿포로 역에 도착하자마자

도시가 하얀 눈으로 뒤덮인 풍경에 압도당했습니다.

서울의 겨울과는 차원이 다른, 마치 눈의 왕국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눈축제가 열리는 오도리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이미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눈축제의 진짜 매력은 규모와 디테일에 있습니다.

10미터가 넘는 대형 눈 조각은 단순히 눈덩이를 쌓아올린 수준이 아니라

정교한 건축물과 예술 작품에 가까웠습니다.

실제로 제가 방문했을 때는 유명한 성곽, 애니메이션 캐릭터,

심지어는 실물 크기와 같은 얼음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모두가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습니다.

 

눈축제는 낮에 봐도 웅장하지만,

저녁이 되면 조명이 더해져 작품이 빛나면서 또 다른 감동을 줍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불빛에 반짝이는 눈 조각을 바라본 그 순간은

지금도 제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삿포로에서의 하루는 눈축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역 근처의 스스키노 거리를 걸으며

오타루 맥주와 삿포로 라멘을 맛봤습니다

특히 삿포로 미소 라멘은 진한 국물 덕분에 추위를 녹여주었는데,

차가운 바깥에서 들어와 따끈한 라멘 국물을

들이켜는 순간의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맛있는 미소 라멘을 먹으면서 우리는 

"그래도 우리나라 라면이 젤 맛있다" 하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행 초보자라면 첫날 일정을

삿포로 눈축제와 주변 먹거리 탐방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눈축제는 일정 기간에만 열리기 때문에 미리 날짜를 확인하고,

숙소는 삿포로 역이나 오도리 공원 근처로 예약하면

이동 동선이 편리합니다.

 

 

노보리베쓰 온천에서 겨울의 진짜 힐링을 경험하다

여행 둘째 날은 삿포로에서 JR 열차를 타고

약 한 시간 반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노보리베쓰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홋카이도의 겨울이 주는 즐거움 중 가장 특별한 경험은

바로 눈 속의 온천입니다.

 

노보리베쓰는 ‘지옥 계곡’이라 불리는

지옥다니에서 흘러나오는 유황 온천이 유명한데,

곳곳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풍경은

마치 대자연의 신비를 눈앞에서 보는 듯했습니다.

 

제가 묵었던 료칸은 전통 다다미 방이 마련되어 있었고,

창문을 열면 눈 덮인 산자락이 펼쳐졌습니다.

저녁 무렵 노천탕에 몸을 담갔을 때,

차가운 눈발이 얼굴에 떨어지며

온몸은 뜨거운 물에 잠기는 그 순간이야말로 진짜 힐링이었습니다.

 

노보리베쓰 온천의 물은 피부에 좋은 성분이 많아

현지인들도 치료와 휴양 목적으로 자주 찾는다고 합니다.

몸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은

도시에서의 일상에서 절대 얻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온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노보리베쓰 마을을 산책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곳곳에 오니(도깨비) 동상이 세워져 있어

마을 전체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며,

저녁에는 료칸에서 제공하는 가이세키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신선한 해산물과 일본식 전통 요리 코스를 즐기며,

온천욕으로 피로가 풀린 몸에 따뜻한 음식이 더해져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습니다.

둘째 날 일정을 노보리베쓰에서 보내면,

여행의 긴장이 풀리고 진짜 겨울 힐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타루 운하와 삿포로로 돌아오는 여정

셋째 날은 삿포로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오타루로 향했습니다.

오타루는 옛 항구 도시로, 겨울이면 더욱 낭만적인 매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오타루 운하는 홋카이도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데,

저는 해가 질 무렵 운하를 따라 산책하며

가로등 불빛이 반짝이는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눈이 소복이 쌓인 돌다리와 물 위에 반사된 불빛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커플들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많았는데,

그만큼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소였습니다.

 

운하 주변에는 오래된 창고를 개조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저는 운하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잠시 여행의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오타루의 또 다른 즐거움은 오르골당과 유리 공예품 가게입니다.

작은 기념품 하나에도 이 도시의 감성이 담겨 있어 선물로 사기에 좋습니다.

특히 유리 공예품은 오타루 장인들의 손길이 느껴져,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오래 간직하고 싶은 예술품처럼 다가왔습니다.

 

저녁이 되면 항구 도시답게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초밥집도 즐비한데,

저는 현지인 추천으로 들어간 작은 가게에서

방금 잡아 올린 연어와 고등어 초밥을 맛봤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풍미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넷째 날은 삿포로로 돌아와 마지막 일정을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들러 홋카이도의 대표 맥주를 시음했고,

박물관 내부에 전시된 오래된 광고와 포스터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다이마루 백화점과 삿포로역 지하상가를 함께 둘러봤는데,

의외로 합리적인 가격의 특산품과 간식거리를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 탑승 전 공항에서는 신치토세 공항 내 로이스 초콜릿 매장에서

간단히 쇼핑하며 여행을 정리했습니다.

다양한 맛의 초콜릿이 있어 고르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덕분에 선물할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즐겁게 쇼핑할 수 있었습니다.

오타루의 낭만과 삿포로의 활기를 모두 느끼고 나니,

3박 4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홋카이도 겨울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계절이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첫째 날 삿포로 눈축제에서 겨울 도시의 화려함을 만끽하고,

둘째 날 노보리베쓰 온천에서

차가운 눈과 뜨거운 온천이 주는 대비의 즐거움을 맛본 뒤,

셋째 날 오타루 운하에서 낭만적인 설경을 감상하는 여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처럼 이어집니다.

 

제가 직접 다녀온 경험으로 느낀 점은

홋카이도의 겨울은 단순히 차가운 계절이 아니라,

여행자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특별한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눈축제의 반짝임, 온천의 포근함, 운하의 고요함은

모두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습니다.

 

초보자라도 이 일정만 따르면 무리 없이 홋카이도의 진짜 매력을 체험할 수 있고,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길 것입니다.

짧지 않은 3박 4일의 여정은 때로는 몸을 피곤하게 하지만,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 일상에 앉았을 때 그 피로마저 추억으로 변합니다.

 

홋카이도 겨울은 그렇게 한 번쯤은 꼭 경험해야 할 여행지입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설경 속에서 온천에 몸을 담그고,

눈꽃축제의 화려함을 바라보며,

오타루 운하의 낭만적인 풍경을 걷는 자신을 만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