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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여행] 남부의 보석, 치진섬과 류허 야시장에서 찾은 행복

by 경제제작소 2025. 9. 22.

대만 남부의 중심 도시 가오슝은

따뜻한 기후와 푸른 바다를 품은 항구 도시로,

사계절 내내 여행자들을 맞이하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타이베이가 역동적인 에너지를 상징한다면,

가오슝은 바다와 함께하는 여유와 힐링을 대표합니다.

 

넓게 펼쳐진 해안선과 섬 풍경은 낭만을 더하고,

예술적 감각이 살아 숨 쉬는 공간들은 도시 전체를 갤러리처럼 느끼게 합니다.

해가 지면 류허 야시장을 비롯한 활기찬 시장들이 문을 열며

먹거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도시를 가득 채웁니다.

 

또한 가오슝은 여행자들에게 도시의 편리함과 동시에

섬 특유의 여유로움을 함께 제공합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페리로 떠나는 짧은 항해,

창의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예술 공간,

그리고 현지인들의 삶이 녹아 있는 야시장은

서로 다른 매력이지만 하나로 어우러져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이러한 다채로운 매력 덕분에 가오슝은

단순히 명소를 방문하는 여행이 아니라,

바다·예술·미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도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오슝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치진섬,

보얼 예술특구, 류허 야시장을 중심으로,

여행의 재미와 여유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법과

현지 꿀팁을 소개하겠습니다.

[가오슝 여행] 남부의 보석, 치진섬과 류허 야시장에서 찾은 행복
[가오슝 여행] 남부의 보석, 치진섬과 류허 야시장에서 찾은 행복

 

 

낭만 가득, 페리로 떠나는 치진섬

가오슝 여행에서 가장 먼저 추천하는 코스는

항구의 낭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치진섬입니다.

구산 페리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페리는 불과 5분 만에 섬에 닿지만,

짧은 항해 동안에도 시원한 바닷바람과 항구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

그리고 멀리 보이는 가오슝 85타워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여행의 시작을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현지인들도 출퇴근용으로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현지 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치진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해산물 레스토랑과 노점들입니다.

수조 속에서 헤엄치는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고른 뒤

원하는 방식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데,

굴전, 조개탕, 새우튀김, 해산물 볶음밥 등은 꼭 맛봐야 할 메뉴입니다.

가격은 대체로 합리적이고, 양도 푸짐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식사 후에는 자전거를 빌려 섬을 둘러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선착장 근처 자전거 대여점에서는 일반 자전거뿐 아니라

2인용, 가족 단위가 함께 탈 수 있는

특수 자전거까지 마련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섬 일주는 대략 1~2시간이면 충분하며,

중간중간 매력적인 명소들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치진 등대에서는 드넓은 바다와 항구가 어우러진 장관을 볼 수 있고,

치진 해수욕장에서는

시원한 파도와 모래사장에서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곳은 싱쿵 터널(타임터널)로,

짧지만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터널을 지나면

해안 절경이 펼쳐져 색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여기에 더해,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치진 풍력 공원도 훌륭한 포토존이 됩니다.

해 질 무렵 섬 서쪽 해변에서는 장엄한 일몰까지 감상할 수 있어

하루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예술의 숨결, 보얼 예술특구

가오슝의 항구는 과거에는 무역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예술과 창의가 살아 숨 쉬는 복합 문화 공간인

보얼 예술특구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곳은 옛 항구 창고들을 리모델링하여 전시장, 공연장, 워크숍 공간으로

활용하는 곳으로 도시 재생의 성공 사례로 꼽히기도 합니다.

낡은 산업 시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현대적인 예술 작품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보얼 예술특구의 가장 큰 매력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개성 넘치는 작품들입니다.

창고 벽을 가득 채운 대형 벽화, 해안가를 따라 늘어선 조형물,

그리고 철길 주변에 설치된 예술 작품들은

마치 야외 미술관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특히 하마센 철도문화원 주변은 필수 포토존으로 꼽히는데,

옛 철길 위를 산책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의 철로는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아 안전하게 걸을 수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예술특구는 구역별로 전시관, 기념품 숍, 카페, 갤러리 등이 모여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디자인 숍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이 만든 기념품과 소품을 구매할 수 있고,

독특한 인테리어의 카페에서는

여행의 피로를 달래며 차 한 잔을 즐기기 좋습니다.

 

주말에는 플리마켓과 야외 공연이 열려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기에 더해, 인근의 하마센 철도문화원에는

오래된 기차와 철도 관련 시설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노스탤지어 감성을 자극합니다.

 

찾아가는 방법도 편리합니다.

MRT 옌청푸역에서 도보 10분이면 접근할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낮에는 밝고 경쾌한 느낌으로,

저녁에는 조명이 켜진 낭만적인 분위기로 두 번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시간을 넉넉히 두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식의 천국, 류허 야시장

가오슝의 밤은 먹거리와 사람들의 활기로 가득 찬

류허 야시장에서 절정을 맞이합니다.

가오슝 최대 규모의 야시장답게 길 양쪽으로 늘어선 수십 개의 노점과 가게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대만 특유의 먹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달콤한 과일 향과 함께

각종 해산물이 익어가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활기찬 호객 소리와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은

야시장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류허 야시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입니다.

철판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지는 굴전은 이곳의 대표 메뉴로,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통통한 새우와 오징어, 조개를 꼬치에 꿰어 구워내는 해산물 꼬치,

담백한 어묵탕, 그리고 대만식 삼겹살 덮밥인 루로우판까지,

다양한 해산물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어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디저트와 음료도 다양합니다.

대만 대표 음료인 버블티는 진한 홍차와

쫀득한 타피오카 펄이 어우러져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을 자랑합니다.

여름철에는 잘 익은 망고를 듬뿍 올린 망고 빙수가 특히 인기입니다.

그 외에도 파인애플 케이크, 길거리 전병, 튀김 간식 등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야시장을 즐기려면 몇 가지 팁이 필요합니다.

우선 다양한 음식을 맛보려면

여러 사람과 함께 가서 조금씩 나눠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 인기가 많은 가게는 줄이 길 수 있으므로,

현지인들이 줄 서 있는 곳을 따라가면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무엇보다 인파가 많으니 지갑이나 휴대폰 등 소지품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저녁 6시부터 문을 열기 시작해 밤 11시쯤까지 활기가 이어지므로,

가볍게 산책 겸 들르기에도 좋습니다.

 

류허 야시장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가오슝의 생활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여행의 하루를 마무리한다면,

가오슝에서의 하루는 더욱 완벽하게 기억될 것입니다.

 

 

가오슝은 바다와 예술, 그리고 미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종합 여행지입니다.

낮에는 페리를 타고 치진섬을 일주하며 바다의 낭만을 만끽하고,

오후에는 보얼 예술특구에서 감각적인 작품과 포토존을 찾아다니며

창의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류허 야시장에서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여정은 가오슝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처럼 가오슝은 단순히 한 도시를 방문하는 여행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이 모여 여행의 깊이를 더하는 복합적인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치진섬의 바닷바람, 보얼 예술특구의 색감 넘치는 벽화,

류허 야시장의 활기찬 소리와 맛은 여행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아 따뜻한 여운을 전합니다.

 

특히 가오슝은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추억을 선사합니다.

가족과 함께라면 여유로운 섬 산책과 미술관 탐방이 어울리고,

연인과 함께라면 노을이 지는 치진섬 해변이나

예술특구의 감성적인 카페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혼자 떠난 여행자라면 자유롭게 페달을 밟으며 섬을 일주하거나,

야시장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바다와 예술, 미식이 어우러진 가오슝은

여행자에게 단순한 관광이 아닌,

삶의 소중한 한 장면으로 남을 특별한 경험을 선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