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동부의 보석, '니스'는
단순히 휴양지를 넘어선 특별한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지중해의 눈부신 코발트블루와 테라코타색 지붕들이 이루는 풍경은,
프랑스의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마음을 뺏앗겼습니다.
니스는 지중해의 여유로움과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은
구시가지의 활력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복잡한 일정 없이도 충분히 행복해지는 곳입니다.
니스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프로므나드 데 장글레의 시원한 바람,
시간이 멈춘 듯 미로 같은 구시가지 골목길,
그리고 현지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쿠르 살레야 시장 투어까지,
모든 여행 테마를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프로므나드 데 장글레와 지중해 해변 휴양: 자갈 해변을 즐기는 실용적인 방법
니스에서의 아침은 당연히 '프로므나드 데 장글레' 에서 시작하는게 좋아요.
이 길은 도시의 상징이자, 지중해의 눈부신 햇살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길게 뻗은 이 산책로는 그 이름처럼 한때 영국 이주민들의 후원으로 정비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활력 넘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야자수 아래를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코발트블루의 지중해가,
왼쪽으로는 우아한 아르데코 양식의 건물들이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저도 이곳을 걸으면서 이토록 바다와 도시의 건축미가
조화로운 곳이 또 있을까 싶어 감탄,또 감탄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놓인 유명한 파란색 의자에 잠시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니스 해변 휴양의 진수를맛 볼수 있었습니다.
니스의 해변에 가시는 분들께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더라구요.
니스의 해변은 모래가 아닌 굵은 자갈(몽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 자갈들은 에메랄드빛 바닷물과 어우러져 독특한 질감과 색채를 만들어내지만,
맨발로 걷거나 물에 들어갈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자갈들은 생각보다 미끄럽고,발바닥에 압통을 느낍니다.
그래서 꼭 편한 신발이나 아쿠아 슈즈를 신기를 바랍니다.
저는 미리 준비해 간 아쿠아 슈즈 덕분에 자갈 위를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고,
물놀이 중에도 발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딸아이 말을 듣길 진짜 잘했지뭐예요.ㅎㅎ
미리 알아보고 챙겨온 덕분에 니스 해변을 훨씬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답니다.
해변은 크게 사설 해변과 공공 해변으로 나뉩니다.
사설 해변은 비용을 지불하고 파라솔과 선베드 등의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좀 더 프라이빗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공공 해변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저처럼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지중해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산책로를 따라서는 자전거 대여소도 많으니,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길을 따라 달려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프로므나드 데 장글레는 낮에는 생동감 넘치는 산책 공간이지만,
밤이 되면 거리의 불빛과 함께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하루를 해변에서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것만으로도
니스에서의 추억은 완벽해질 수 있습니다.
비유 니스탐험: 올드타운 골목길, 시장 투어 그리고 니스 전통 음식의 향연
눈부신 해변을 뒤로하고, 프로므나드 데 장글레의 동쪽 끝으로 접어들면
비유 니스 ( 구시가지가 ) 시작됩니다.
이곳은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으로,
니스의 진정한 매력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구시가지는 중세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좁고 구불구불한 올드타운 골목길들로 이루어진 미로와 같습니다.
건물들은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아 밝은 노란색, 오렌지색, 붉은색 등
다채로운 파스텔 톤으로 칠해져 있어,
지중해의 햇살을 받으면 더욱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이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길가에 늘어선 작은 부티크 상점들과
수공예품 가게들, 그리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식료품 가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골목 사이사이에서는 라벤더 향이나,
갓 구워낸 크루아상의 달콤한 향이 풍겨 나와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그리고 구시가지 탐험의 핵심은
단연 쿠르 살레야(Cours Saleya) 시장입니다.
이 광장 시장은 니스의 활력과 생활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으로,
시장 투어를 통해 현지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매일 오전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꽃, 신선한 과일, 채소, 그리고 올리브 오일이나
프로방스 허브와 같은 현지 특산품을 판매하는 활기 넘치는 장터로 변모합니다.
특히 월요일에는 꽃과 식료품 대신 '앤티크 마켓'이 열려, 고가구, 그림, 도자기 등
진귀한 골동품들을 구경하거나 득템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
니스의 다채로운 색감과 풍요로운 미식 문화를
눈으로, 코로, 입으로 경험하는 과정입니다.
저는 시장에서 갓 따온 듯 신선한 복숭아를 사서 바로 맛봤는데,
지중해 햇살을 가득 머금은 달콤함이 정말 잊을 수 없었습니다.
쿠르 살레야 시장 주변에서는
니스의 독특하고 맛있는 전통 음식을 반드시 맛보아야 합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소카' 가 있습니다.
병아리콩 가루를 얇게 구워낸 팬케이크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고소한 맛이 일품인 길거리 음식입니다.
저는 시장 입구 근처의 노점에서 소카를 사서 따뜻할 때 후추를 듬뿍 뿌려 먹었는데,
단순하지만 깊은 고소함이 여행의 피로를 싹 잊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양파, 올리브, 앤쵸비 페이스트 등을 넣고 만든 '피살라디에르' 와
프랑스식 참치 샐러드 샌드위치인 '판 바냐' 도
니스의 별미로 꼽히니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시장이 끝나는 오후 시간에는 주변의 레스토랑들이
야외 테라스를 활짝 열고 손님을 맞이합니다.
니스식 해산물 파스타나 현지 와인을 즐기며 하루의 여정을 정리하는 것도
구시가지에서 누릴 수 있는 큰 행복 중 하나입니다.
밤이 되면 구시가지 골목길과 광장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며
낮과는 또 다른 로맨틱하고 멋진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샤토 언덕과 니스 최고의 전망: 천사의 만을 품에 안다
구시가지 탐험의 종착점이자, 니스에서의 하루를
가장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샤토 언덕' 입니다.
이 언덕은 과거 니스 성채가 자리했던 군사 요새였으나,
루이 14세에 의해 함락된 후 지금은 멋진 공원과 전망대로 변모했다고 합니다.
언덕 정상까지 오르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구시가지 쪽에서 꽤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 약 15~20분간 걸어 오르는 방법이 있는데,
이 길은 운동 삼아 주변 경치를 천천히 즐기기에 좋지만,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으니 물을 꼭 챙기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구시가지 초입 해변 쪽에 위치한
'무료 엘리베이터' 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특히 짐이 많거나 체력이 바닥나신 분들,
체력 소모를 줄이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다름) 운영하니,
시간을 잘 맞춰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숨이 멎을 듯한 파노라마를 선사합니다.
발아래로는 프로므나드 데 장글레가 커다란 반원 모양의' 천사의 만'
을 부드럽게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에메랄드빛에서 코발트블루로 변하는 지중해의 색깔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투명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반대편으로는 붉은 지붕과 다채로운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촘촘하게 박힌 구시가지와 니스 항구에 정박된
요트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니,
니스에서의 완벽한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사진을 많이 찍으시기 바랍니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어요.
샤토 언덕은 단순히 전망만 좋은 곳이 아니라,
시원한 인공 폭포, 고대 성벽의 잔해,
그리고 아이들이 놀기 좋은 넓은 잔디밭이 있는
잘 조성된 공원이기도 합니다.
해 질 녘에 이곳을 방문했는데, 완전 대박,
니스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해가 지평선 너머로 기울기 시작하면서 하늘과 바다는
드라마틱하게 붉은색, 주황색, 그리고 보라색으로 물들기 시작했고,
도시 전체가 황금빛으로 감싸이는 장관을 목격했습니다.
입이 떡 벌어져 다물어지지가 않더라구요.
샤토 언덕에서의 일몰 감상은 니스 여행 때 반드시
경험해야 할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번 니스 자유여행은 프로므나드 데 장글레의 평화로운 해변 휴양부터 시작하여,
비유 니스의 미로 같은 올드타운 골목길 산책과 활기찬 시장 투어를 거쳐,
샤토 언덕의 숨 막히는 지중해 일몰로 마무리되는 코스로 짜였어요.
니스 해변이 모래가 아닌 자갈로 이루어져 있고,
아쿠아 슈즈나 발이 편한 신발을 준비해야하고,
쿠르 살레야 시장에서는 소카를 꼭 맛보는 것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쿠르 살레야 시장 견학은 그 지역 주민의 삶을
조금이나마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어서
광장시장을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도 쿠르 살레야 시장에 들리시게 되면
소카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꼭 있기를 바랍니다.
지중해의 따뜻한 햇살과 여유,
그리고 활력이 넘치는 니스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것입니다.
다음 여행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