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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의 또 다른 매력, 드라마촬영장과 철도문화마을 탐방기

by 경제제작소 2025. 8. 9.

전라남도 순천은 자연의 고요함과 도시의 편리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여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순천만국가정원이나 순천만습지처럼 자연 중심의 명소 외에도

다양한 테마형 관광지를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오늘 소개할 ‘순천 드라마촬영장’과 ‘철도문화마을’은

자연과 전혀 다른 결의 감성을 품은 공간으로,

순천이 가진 복합적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이색 명소입니다.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1960~1980년대 한국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세트장이자

복고 감성으로무장한 여행자들의 사진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과거의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이곳에서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묘한 감동을 경험할 수 있으며,

가족·연인·친구 누구와 함께여도

‘감성 충전’이라는 공통된 만족감을 안겨줍니다.

 

한편 순천역에서 도보로도 접근 가능한 ‘순천 철도문화마을’은

한때의 산업 유산이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사례입니다.

폐선 철로와 옛 창고들이 감성적인 산책로와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과거의 향수를 간직한 채 새로운 기억을 더해주는 특별한 마을이 되었죠.

 

이번 글에서는 순천 드라마촬영장과 철도문화마을을 중심으로,

즐길거리와 볼거리, 인근 먹거리까지 두루 살펴보며

이색적인 순천 여행 코스를 안내해드립니다.

자연을 벗어난 순천의 또 다른 얼굴,

그 낭만적인 하루를 함께 걸어

순천의 또 다른 매력, 드라마촬영장과 철도문화마을 탐방기
순천의 또 다른 매력, 드라마촬영장과 철도문화마을 탐방기

 

순천 드라마촬영장 - 70년대 골목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원래 드라마와 영화 촬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세트장이었지만,

현재는 관광지로 개방되어 대중에게

과거 한국의 삶과 문화, 분위기를 오롯이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체 약 3만 평 규모의 부지에 200여 채의 건물이 들어선 이곳은

1960~1980년대 서울, 부산, 순천의 거리를 모티프로 한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실내 야외 박물관’ 같은 공간입니다.

 

서울 거리 구역에는 당시의 서민들이 살던

달동네 풍경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 외벽이 허물어진 벽돌집,

손빨래를 널어둔 골목 풍경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서

‘시간의 온도’를 느끼게 합니다.

70년대 인기 있던 포스터가 붙어 있는 구멍가게 앞,

교복 입은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사진을 찍는 모습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주죠.

 

부산 거리 구역은 항구도시의 특색을 살린 구성으로,

통조림 공장, 중국집, 선술집 등이 들어서 있어

더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에서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본 장면들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나도 한 장면 속 주인공'이 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응답하라 시리즈’나 ‘영웅시대’, ‘사랑과 전쟁’ 등

시대극 촬영지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공간이죠.

 

순천 거리 구역은 지역 특색을 살린 마을의 모습이 담겨 있어

순천 사람들의 향수와 정서를 담은 구성입니다.

초가집과 기와집이 공존하고, 마을회관이나 이발소, 만화방, 국밥집 등

디테일한 설정 덕분에 걷는 내내 몰입감이 뛰어납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시대 의상 체험’은 촬영장의 백미로,

교복이나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

흑백사진을 컬러로 바꾼 듯한 재미가 있죠.

 

드라마촬영장 내부에는 야외 공연장과

옛 영화관, 빈티지 카페도 있어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중간중간 설치된 포토존과 체험존에서는 직접 글을 써보거나

옛 라디오 방송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니

시간 여유를 갖고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람 소요 시간은 2~3시간 정도로,

충분히 사진도 찍고 체험도 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순천 철도문화마을 - 산업유산 속에 핀 문화예술의 꽃

순천역에서 도보 10분 내외로 접근 가능한 순천 철도문화마을은

과거 순천조차장(貨車車輛基地) 역할을 했던 철도 부지를

지역 문화자산으로 재해석한 공간입니다.

폐선 철로를 중심으로 오래된 창고, 정비소, 철도 관사 등이 예술 창작소와 전시관,

감성 카페, 책방 등으로 재탄생했으며,

철길과 벽화,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는 특유의 분위기가 인상적인 장소입니다.

 

이곳은 순천 시민과 예술가,

여행자가 어우러지는 ‘공공 예술 마을’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걷다 보면 철길을 따라 설치된 철도 모형이나,

역사 속 철도사건을 알리는 안내판이 시선을 끌고,

마을 담장에는 철도와 순천의 관계를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어

단순한 산책이 역사 탐방으로 확장됩니다.

 

예술 창작소 내부에서는 공예 전시나 아트 클래스가 진행되며,

일부 공간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워크숍으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스폿은 ‘레일 북카페’입니다.

실제 철도 침목 위에 지어진 구조로,

기차 객실을 개조한 내부에서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는 색다른 경험이 가능합니다.

 

창밖으로는 폐선로가 이어져 있고,

한적한 철도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어

잠시 시간을 멈춘 듯한 감상을 자아냅니다.

이곳에서는 종종 소규모 북콘서트나 독립영화 상영회도 열리며,

지역 주민과 여행자 간의 소통 공간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는 ‘순천 철도문화길’을 걷는 산책입니다.

폐철도를 따라 조성된 이 길은 철길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조경과 벤치, 포토존 등을 배치해 감성적인 걷기 코스로 재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각양각색의 철도 관련 아트워크와 조형물이 등장하고,

중간중간 열차 모양 쉼터나

철길 위 커플 포토존도 있어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철도문화마을 주변에는

로컬 디저트 카페나 수제맥주 펍, 북카페 등

소규모 문화공간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하루 종일 머물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충분합니다.

예술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 마을은,

단순한 ‘폐기된 공간’이 아닌 ‘새로운 문화의 씨앗’으로

순천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죠.

 

 

 순천 이색 여행의 맛 - 드라마촬영장 & 철도마을 인근 먹거리 탐방

감성과 향수를 가득 안고 걷다 보면 어느새 배가 고파지기 마련입니다.

순천 드라마촬영장과 철도문화마을 주변에는

순천의 로컬 분위기를 잘 담은 맛집들이 숨어 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보다 정감 있는 밥집, 간판 없는 분식집,

옛날식 다방 분위기의 카페 등은

이 지역의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리는 공간들입니다.

 

드라마촬영장 인근에는

1960~70년대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국밥집이나 칼국수집이 많은데,

대부분이 ‘연탄불’이나 ‘솥뚜껑’ 등

옛 방식으로 요리해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특히 돼지국밥, 육개장, 손칼국수는 가격도 합리적이면서

양이 푸짐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입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간판이 희미한 분식집에서 어묵, 김밥,

찹쌀도너츠 같은 전통 간식도 만날 수 있습니다.

철도문화마을 근처는 비교적 젊은 감각의 먹거리가 발달해 있습니다.

 

‘레일 푸드’ 콘셉트의 도시락 전문점이나 기차 컨셉의 디저트 카페,

수제맥주 펍 등은 걷다가 들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레일 도시락은 기차 안 도시락을 모티브로 한 구성으로,

소불고기, 계란말이, 볶음김치 등이 정갈하게 담겨 있어

감성은 물론 맛까지 챙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또한 이 지역에는 순천 로컬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들도 인기인데요,

꼬막비빔밥, 바지락수제비, 짱뚱어탕 등을

‘감성 식당’ 버전으로 해석해 내는 가게들이 있어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철도마을 내부에는 간단한 간식을 판매하는 키오스크도 마련되어 있어

커피, 아이스크림, 수제 쿠키 등을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순천은 단순히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만은 아닙니다.

드라마촬영장과 철도문화마을은

순천이 얼마나 다채로운 얼굴을 가진 도시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옛 시간을 고스란히 복원한 세트장을 거닐며 느끼는 향수,

폐선로를 따라 감성을 걷는 문화마을의 여유는

자연에서 느끼는 순천과는 또 다른 종류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두 공간은 단순한 포토존이 아닌,

이야기와 감정이 켜켜이 쌓인 ‘살아있는 문화공간’입니다.

누군가의 유년시절일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겐 처음 만나는 시간이지만,

그 모두를 포용하는 아우라가 순천이라는 도시에 있습니다.

 

여행은 풍경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엿보고

그 시간 속에서 나를 되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하죠.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과 철길에서,

혹은 국밥 한 그릇을 앞에 두고 마주한 여행자의 얼굴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잠시 쉼을 허락합니다.

그리고 그 쉼은 오히려

내일을 더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줍니다.

 

순천은 그런 여행지입니다.

감성과 기록, 사람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순천의 이색 여행지.

오늘 이 글이 여러분의 여행에

또 하나의 특별한 길잡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