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분주했던 하루를 잠시 멈추고,
향긋한 커피 한 잔과 따뜻한 브런치 한 접시로 위로받고 싶은 날이지요.
또는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빵을 하나씩 골라 맛보며
천천히 걷고 싶은 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순간들을 위한 가장 좋은 도시 중 하나가
저는 광주라고 생각합니다.의외이신가요?
하지만 광주는 전통의 도시이자,
동시에 감성의 도시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오늘은 그런 광주의 브런치 카페와 베이커리 중에서도,
제가 직접 방문해보고 정말 만족스러웠던 곳들을 중심으로 브런치 카페 TOP 3,
빵지 순례 명소 TOP 3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이 리스트는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카페’가 아니라,
음식 자체가 훌륭하고, 공간의 분위기까지
조화를 이루는 곳만을 엄선했기 때문에
처음 가시는 분들도 만족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주말에 친구와 함께 가볍게 브런치를 즐기고 싶으시거나,
소중한 사람과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으시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누리고 싶을 때,
오늘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부터 광주에서 꼭 가봐야 할 브런치와 빵집 여섯 곳을 정성껏 안내해드릴게요.
아마 보시고 나면 ‘광주 여행 코스에
이 코스를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 거예요.
광주 브런치&빵지순례 완벽 정복 TOP3+3
광주에서 브런치를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카페들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깔끔한 플레이팅은 기본이고,
커피와 빵이 함께 어우러지는 곳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 곳은 정말 브런치러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보셔야 할 곳이라고 자부합니다.
1) 수완지구의 감성 브런치 대표 – 플레이트108
수완지구에 위치한 ‘플레이트108’은 광주 브런치 문화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깔끔한 외관, 따뜻한 조명, 아늑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평일 낮에도 많은 분들이 조용히 앉아 브런치를 즐기고 계십니다.
대표 메뉴인 에그베네딕트는 촉촉한 수란과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져 정갈하게 플레이팅되어 나오며,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구성입니다.
함께 제공되는 수프와 샐러드도 정갈하고
맛이 담백해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지요.
이곳의 매력은 브런치뿐만 아니라
자체 제작한 베이커리 코너에도 있습니다.
크루아상, 시나몬롤, 프렌치 토스트 등은
매일 아침 오픈 시간에 맞춰 갓 구워지며,
오후가 되면 일부 품목은 품절되기도 할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커피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강한 편이며,
바닐라크림라떼와 오트밀라떼도 꾸준히 사랑받는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라 혼자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시기에도 좋고,
친구와 오붓하게 대화하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2) 양림동 골목 속 유럽 – 베이커리루이
광주 양림동은 오래된 역사와 문화가 깃든 동네인데요,
그 가운데에 위치한 ‘베이커리루이’는
마치 유럽의 골목을 거닐다가 우연히 발견한
아담한 베이커리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외관, 나무 창틀,
잔잔한 클래식 음악까지 더해지면
이곳이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감성이 가득합니다.
이곳은 천연 발효종을 활용한 하드롤, 치아바타, 깜빠뉴 같은
유럽식 빵들이 매우 인기가 많으며,
리코타치즈 샐러드와 연어 오픈샌드위치 같은 브런치 메뉴들도
단순하지만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디저트류로는 무화과 파운드케이크와 시나몬롤이
가장 많이 추천되는 메뉴입니다.
무엇보다 양림동이라는 동네 특성상, 카페 투어와 함께
역사문화 탐방도 곁들일 수 있어 여행 코스로도 훌륭합니다.
3) 광산구 자연 속 힐링 카페 – 아우어모먼트
‘아우어모먼트’는 말 그대로 ‘우리의 순간’을 담기에 딱 좋은 카페입니다.
광산구 신창동에 위치한 이곳은 넓은 정원을 갖춘 유럽풍 건물로,
외관부터 입장 전 설렘을 주는 곳입니다.
내부는 두 동으로 나뉘어 하나는 브런치 중심,
하나는 커피&디저트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방문 목적에 따라 좌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브런치 메뉴는 수제 함박스테이크, 바질 파니니, 토마토 리조또 등으로 구성되며,
비주얼부터 이미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딸기 크림 스콘은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새콤달콤한 조화로 한 번 맛보면 꼭 다시 찾게 되는 디저트입니다.
이곳의 강점은 사계절이 모두 다른 분위기로 느껴지는 정원입니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고, 여름엔 싱그러운 초록,
가을엔 낙엽, 겨울엔 따뜻한 조명과 눈까지…
언제 가도 그 순간만의 분위기가 담기는 특별한 곳이지요.
광주의 깊은 맛 – 빵지순례 명소 TOP 3
이제 브런치 후 디저트를 넘어,
빵 본연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광주의 대표 빵집 세 곳을 소개해드립니다.
이곳들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오너 셰프의 정성이 그대로 담긴 수제 베이커리로,
맛은 물론이고 공간마다의 개성과 깊이도 남다른 곳들입니다.
1) 광천동의 숨은 강자 – 비밀의빵
광천동 주택가 골목 한켠에 자리한 이 작은 빵집은,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아는’ 광주의 진정한 베이커리 성지입니다.
매일 새벽 손수 반죽하고, 온도와 습도에 맞춰 발효시키며,
재료 하나하나에 공을 들이는 진짜 수제 베이커리입니다.
크루아상은 72겹의 레이어로 바삭하게 구워지며,
앙버터롤, 밤식빵, 올리브치아바타는 단골 손님들의 단골 메뉴입니다.
2) 프랑스 감성 그대로 – 마들렌블루 (봉선동)
이곳은 마치 파리의 한 동네에 있는 작은 빵집처럼 아담하고,
따뜻하며, 정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들렌, 브리오슈, 레몬케이크 등 프랑스식 디저트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홍차와 함께 즐기면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포인트는 모든 빵에 정성 가득한 손글씨 설명이 붙어 있다는 점입니다.
빵을 고르는 재미까지 더해주는 감성 포인트가 가득한 곳입니다.
3) 첨단지구의 보석 – 우드스트릿
첨단지구의 우드스트릿은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단골층이 두터운 고급 베이커리입니다.
내부는 소박하고 간결하지만, 빵의 퀄리티는 그 어떤 빵집보다 뛰어납니다.
크루아상과 깜빠뉴는 물론이고,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바게트,
딸기 생크림 도넛, 시나몬 롤까지 메뉴 하나하나가 인상 깊습니다.
비교적 대기 없이 조용히 즐길 수 있는 편이라,
혼자만의 시간을 조용히 보내고 싶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브런치부터 디저트까지, 하루를 잇는 완벽 코스
브런치를 먹고 빵집을 돌아봤다면,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감성 공간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또 다른 카페를 가기보다는,
브런치의 여운을 천천히 이어가며 디저트와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면 더없이 좋은 하루가 완성되지요.
이 마지막 코스는 빵, 커피, 공간,
여유가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는 곳으로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봉선동의 감성 앤티크 카페, ‘그날의기록’
이곳은 베이커리나 브런치 전문점은 아니지만,
브런치 투어나 빵지순례의 마지막 코스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앤티크한 감성이 가득한 이 공간은
마치 영국의 작은 홍차 전문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직접 만든 스콘과 파운드케이크,
계절 한정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홍차와 밀크티 종류가 특히 뛰어난 곳입니다.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입 안을 감싸는 부드러움과 향긋함은
긴 하루의 끝에 딱 어울립니다.
그날의기록은 조용하고 차분한 공간이라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에도 적합하고,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인테리어나 소품 하나하나에서
카페 주인의 철학이 묻어나는데요,
한쪽 벽면에는 직접 필사한 글귀와 엽서들이 전시되어 있어,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카페 한켠에 놓인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한 재즈 음악이
이곳의 분위기를 더욱 완성시켜주지요.
빵과 브런치를 이미 충분히 즐기셨다면,
마지막으로 조용한 곳에 앉아 따뜻한 홍차 한 잔과 함께
하루를 천천히 정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해가 지는 오후 시간대에 창가 자리에 앉으면,
햇살이 부드럽게 들어오며 일상과 여행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해줍니다.
이런 시간들이야말로 진짜 힐링이 아닐까요?
이렇게 광주에서의 하루는 ‘플레이트108’ 같은 정통 브런치로 시작해,
‘비밀의빵’에서 장인의 손맛을 느끼고,
‘그날의기록’ 같은 공간에서 감성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단 하루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하루로 채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거창한 이벤트나 여행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조용한 브런치 한 끼와 좋아하는 빵 한 조각이 우리 마음을 달래주고,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광주는 그런 소박한 하루를 채워주는 공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브런치 카페 세 곳과 빵집 세 곳은
모두 맛, 분위기, 정성, 감성을 두루 갖춘 곳입니다.
누구와 함께 가도 좋고, 혼자 가도 외롭지 않은 공간입니다.
아마 다녀오시면,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시게 될 거예요.
다음 번에 광주를 찾으시거나, 혹은 광주에 살고 계신다면
일상의 틈 사이로 이 여섯 곳 중 하나를 찾아
마음에 작은 여유와 따뜻한 위로를 담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